마야, 제목을 정해줘
미셸 공드리의 장난스러운 시선이 녹아들면서도, 세상을 향한 그의 사랑과 슬픔이 밀도 있게 축적된 페이퍼 컷아웃 애니메이션이다. 어려서부터 아빠에게 만화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배운 마야는 손수 만드는 세계와 친근하다. 그렇기에 의도에 따라 쉽게 구겨지고 접히는 종이는 그가 마주한 세계를 표현하기 충분하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지진이 벌어지거나, 마야의 몸이 손바닥만큼 작아지거나, 케첩으로 물든 강을 감자튀김으로 정화하는 등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엉뚱한 상상은 영화의 탄력성을 유지하면서 잠시도 눈 돌리지 못하게 한다. 무엇보다 세밀하고 섬세하게 조형된 종이의 변주를 통해 원재료로서 종이의 존재 목적을 완벽하게 실현해낸다.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실사 시퀀스의 유연성 또한 인상적이다.
마야, 제목을 정해줘 정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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