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
연극배우 희찬은 오랜만에 영은의 음악 작업실에 찾아간다. 작년에 함께 연극<세자매>공연을 했을 때 영은은 악사로, 희찬은 배우로 참여했었다. 둘은 얘기를 나누다가 영은이 희찬에게 박자 감각을 길러주기 위한 수업을 해준다. 얼마 후, 그 작업실에 미술작가 호경이 찾아온다. 그렇게 희찬과 호경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희찬은 호경에게 그림을 배우며 통해 세상과 작품에 관한 인상을 거시적으로 보는 방식을 익힌다. 희찬은 호경의 수업으로 잠시 세속을 초월한 듯 했으나 영은의 박자 수업을 하면서 다시 현실을 직면한다. 결국, 현재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체감하며 오히려 희찬은 해방감을 느낀다. 한편, 호경은 영은의 작업실에서 양선을 오랜만에 만난다. 둘은 이전부터 알던 사이이지만 서로 잘 맞지 않는다. 호경은 양선의 노래의 깊은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 우리가 남기는 것은 톤(멜로디)임'을 깨닫는다. 각자의 깨달음은 조화를 이루며 또 다른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희찬은 영은에게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영은은 왜 자기에게 감사하냐며 웃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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