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함대
아득한 미래...
인류는 '영토전함'이라 불리는 콜로니와도 비슷한 도시 형태의 우주전함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믿고 있는 십자성교(敎)가 행성은 더러움으로 가득한 세계라고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인류는 그 가르침에 따라 결코 행성의 대기 이내로 발을 들이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영토전함은 넓이 수 평방km의 유닛이 적게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수백개까지 묶여 형성되는데, 그 크기로서 소유주인 영주(귀족)의 힘과 지위를 알 수 있었다.
귀족들은 자신들의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연합을 만들어 특권을 지켜왔고,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결혼 등의 방법으로 유대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귀족들의 연합은 의외로 간단히 무너져내렸다.
우주를 지배해 온 귀족연합함대와 귀족연합군 속에서도 특히나 두각을 나타내 온 벳티가 이끄는 신 귀족함대가 은하의 한 가운데서 충돌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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